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10.18.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

 김다영 글, 스토리닷, 2021.10.15.



어제 마을책집 〈책대로〉에 들를 적에는 책집지기님이자 ‘부동산 사장님’한테 다른 일이 있어서 얼른 둘러보고 나왔다. 책집 모습을 찰칵찰칵 담지 못해 아쉬웠기에 노형동 언저리 길손집에 갔다. 어제 깃든 곳에 가도 되지만, “자전거를 객실로 가져가시게요?” 하고 물어서 조금 아쉬웠다. 내 자전거는 “접어서 부피가 작을 뿐 아니라, 주머니(가방)에 담는데” 말이지. 아침에 〈책대로〉에 찾아간다. 노래꽃을 건네고서 이곳 모습을 담는다. “부동산 한복판에 책집을 꾸민” 멋진 곳이라니. 내가 제주사람이라면 이곳에 여쭈어 집이나 땅을 알아보겠다고 생각한다. 이윽고 마을책집 ㅇ으로 갔으나 없다. 닫으신 듯하다. 다시 자전거를 달려 〈바라나시 책골목〉하고 〈동림당〉에 들렀다. ‘제주시’라고 해도 ‘서울시’처럼 넓지 싶다. 빙글빙글 한참 돌았다. 오늘은 관덕정 곁에 있는 길손집에 깃든다. 제주마실을 하며 챙긴 《내가 좋아하는 것들, 커피》를 이제서야 읽는다. 자리에 누워 한달음에 다 읽었다. 커피 이야기를 매우 잘 쓰셨다. 기나긴 삶길을 짤막하게 간추리셨는데, 이다음에는 좀 느슨하고 길게 이 삶자취를 풀어놓으셔도 좋겠구나 싶다. ‘조약돌’ 같은 책일까 하고 생각한다. 이제 그만 자자.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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