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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고양이 유키뽕 4
아즈마 카즈히로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4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1.10.22.
만화책시렁 369
《알바 고양이 유키뽕 4》
아즈마 카즈히로
김완 옮김
북박스
2004.3.4.
곁에서 가볍게 거들다가 어느새 우리를 돌보고 돕는 숨빛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그맣게 다가온 손길이다가 어느덧 포근하면서 즐겁게 어루만지는 손빛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짓는 손입니다. 고운길도 짓지만 사납길도 짓는 손이에요. 웃음길을 지을 줄 알면서 눈물길을 짓기도 하는 손입니다. 이 손은 무엇을 지을 적에 즐거울까요. 이 발은 어디로 갈 적에 신날까요. 《알바 고양이 유키뽕 4》을 가만히 읽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곁고양이가 시나브로 사람하고 말을 섞을 뿐 아니라, 사람처럼 일을 해서 살림돈을 벌고, 나중에는 웬만한 사람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도 척척 맡습니다. 누구는 고양이가 무슨 일을 하느냐고 얕보거나 깎아내립니다. 누구는 고양이를 귀염이로만 바라봅니다. 누구는 사람이나 고양이 모두 똑같이 바라봅니다. 누구는 쳇바퀴에 찌든 사람이 아닌 스스로 길을 찾는 고양이라서 마음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는 만큼 “곁일을 하는 고양이 유키뽕”을 바라보는 눈빛은 다르기 마련입니다. 작은 몸에 여린 힘이지만 씩씩하고 의젓하게 나서면서 하루를 그리는 매무새는 ‘어린이’ 같구나 싶습니다. 또는 들꽃 같다고 할 만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자라기에, 풀꽃이 피고 지기에, 이 별은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요즘 회사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네요.” “그런가? 와하하하하. 자, 고양이 군, 한 판 둘까?” (38쪽)
“역시 고양이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두 사람 더 데려왔어요.” (85쪽)
#ユキポンのお仕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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