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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1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1.10.20.
읽었습니다 5
우리나라는 푸른별 여러 나라하고 참 다릅니다. ‘우리나라’란 낱말을 쓰고 ‘우리말’이란 이름이 있습니다. 나라(정부)에서는 ‘국어·한국어’를 섞어서 쓰는데, ‘국어’는 지난날 일본 우두머리가 이웃나라를 총칼로 짓밟으면서 퍼뜨린 낱말이요, ‘한겨레’를 한자로 옮겨 ‘한민족’인 터라, ‘한나라’란 이름을 안 쓰면서 얄궂게 퍼지는 ‘한국어’인 셈입니다. ‘우리말’이라 할 적에는 이럭저럭 쓰는 한자말도 아우르지만 일본 한자말이나 중국 한자말은 안 아우릅니다. 《우리말 백과사전》은 ‘우리말’이라 내세우지만 막상 한자말을 지나치게 다루고, 글님 스스로 한자사랑을 밝힙니다. “한자말 백과사전”으로 고쳐야 어울리겠습니다. 중국에서 어떻게 이름을 붙였건, 인천내기는 ‘서해’란 말을 안 썼고 ‘황해’라고만 했습니다. 갯바다를 살아내지 않은 눈으로는 왜 ‘황해’인지 가름하지 못할 테지요. 모든 말은 붓종이가 아닌 살림손으로 지어서 가꾸고 나눕니다.
《우리말 백과사전》(이재운 글, 책이있는마을,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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