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라 그래 (양장)
양희은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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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10.19.

읽었습니다 1



  1993년에 나온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을 읽은 이웃님이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1993년에 나온 이 책은 썩 안 읽힌 듯하고 쉬 판이 끊어졌으며 헌책집에 꽤 나돌았습니다. 헌책집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이 먼지만 먹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하다가 ‘저는 다 읽은 책이지만’ 굳이 다시 사서 이웃님한테 건네었습니다. 헌책집지기님이 늘 여쭈셔요. “읽은 책 아닌가요? 왜 또 사셔요?” “읽어 보니 글이 참 좋은데, 선뜻 스스로 사읽은 이웃님이 안 보여서, 이웃님한테 드리려고요.” “스스로 안 사서 안 읽는 사람한테 주어 봤자 안 읽히지 않을까요?” “그러면 헌책집에 다시 들어오겠지요. 그러면 또 사서 다른 이웃님한테 건네려고요.” 양희은 님 삶글을 여민 책이 2021년에 새로 나왔기에 마을책집에 찾아가서 선 채로 읽다가 얌전히 제자리에 놓았습니다. 앞으로는 양희은 님 책을 둘레에 드리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스물여덟 해 사이에 글빛이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그러라 그래》(양희은 글, 김영사, 2021.4.12.)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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