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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마지막 나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9
피터 카나바스 지음, 이상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3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0.17.
그림책시렁 795
《도시의 마지막 나무》
피터 카나바스
이상희 옮김
시공주니어
2012.3.20.
나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하고는 어쩐지 말을 섞고 싶지 않습니다. 나무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나무를 하찮게 여기며 발로 툭툭 차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멀리하고 싶습니다. 나무를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쩐지 이이가 안쓰럽습니다. 나무한테 다가가 속삭이는 사람하고 동무하며 지냅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살아도 마음으로 나무를 그리면서 이야기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웃이라고 느낍니다. 《도시의 마지막 나무》는 큰고장에서 나고자란 아이가 어느 날 문득 나무 한 그루를 만나면서 웃음꽃을 배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숱한 어른들은 으레 아이가 또래 동무를 사귀어야 한다고 여깁니다만, ‘또래 사람’만 동무이지 않아요. 한참 큰 나무도 동무입니다. 조그마한 들풀도 동무입니다. 풀벌레랑 개구리랑 뱀이랑 벌나비랑 잠자리도 동무입니다. 바람하고 빗방울하고 구름도 동무입니다. 해님이랑 별님도 동무예요. ‘또래 사람’만 만나야 할 아이들이 아닙니다. 마음으로 사랑하는 숨빛을 즐겁게 심고 돌보면서 스스로 노래하는 길을 홀가분히 걸어갈 아이들입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무엇을 할 적에 아름다울까요? 우리가 어버이라면 살림을 어떻게 다스릴 적에 사랑스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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