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 나혜석 우주나무 인물그림책 5
정하섭 지음, 윤미숙 그림 / 우주나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1.10.17.

그림책시렁 790


《나는 나 나혜석》

 정하섭 글

 윤미숙 그림

 우주나무

 2021.3.8.



  나는 나입니다. 나는 네가 아닙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기에, 아하 내 곁에 네가 있구나, 하고 알아차립니다. 내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면서 사랑하는 오늘을 짓는 사이에 문득 나하고 다른 남이란 또 다른 나이기도 하다고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바로 나입니다. 눈물짓는 사람도 웃음짓는 사람도 언제나 나예요. 어른이라면 아이가 어떤 모습을 지켜보기를 바라는가요? 어버이라면 아이가 어떤 하루를 누리기를 꿈꾸는가요? 《나는 나 나혜석》은 조선이라는 나라가 무너지고 일본이란 총칼나라가 윽박지르던 즈음 아직도 숱한 사내가 스스로 떨칠 줄 모르던 낡아빠진 굴레를 의젓하게 박차고 일어서면서 ‘참나’라는 목소리를 외친 순이 한 사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리말은 예부터 ‘어버이’나 ‘엄마아빠’란 말씨에서 엿보듯 가시내를 앞에 둡니다. 수수한 사람들은 ‘순이돌이’입니다. 순이를 앞에 두지요. 그런데 나라지기나 우두머리나 임금붙이나 글쟁이나 벼슬아치 자리를 도맡은 숱한 돌이는 그만 겉멋에 우쭐거리면서 어깨동무가 아닌 막삽질로 기울었어요. 사랑으로 손잡는 길이 아닌 외곬로 짓밟는 틀을 붙잡은 돌이입니다. 오늘날 순이는 어떻게 사는가요? 오늘날 돌이는 얼마나 눈을 떴을까요?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