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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y Jimmy's Boa Ate the Wash (Paperback)
Trinka Hakes Noble / Puffin / 1992년 10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10.15.
그림책시렁 792
《The Day Jimmy's Boa Ate the Wash》
Trinka Hakes Noble 글
Steven Kellogg 그림
the Dial press
1980.
아이들은 놉니다. 놀고 또 놉니다. 다시 놀고 새롭게 놉니다. 좋은 놀이나 싫은 놀이를 가리지 않고, 늘 새롭게 마주하는 놀이로 하루를 보냅니다. 서울에서 개구쟁이인 아이는 이 몸짓대로 시골에서 개구지고, 시골에서 개구쟁이인 아이는 이 몸놀림대로 서울에서 개구집니다. 언뜻 보자면 개구쟁이 놀이는 말썽투성이인데, 가만히 보노라면 하나하나 처음으로 마주하면서 온몸으로 맞아들여서 배우는 나날입니다. 《The Day Jimmy's Boa Ate the Wash》를 펴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무엇이든 다 만지고 다 쓰다듬고 다 느껴 보면서 자라고 싶어하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참말로 그래요. 아이들은 뜨겁든 차갑든 만지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날카롭든 부드럽든 느끼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깨지든 안 깨지든 만지고 싶어요. 아이들은 언제 어디에서 마음대로 만지고 던지고 느끼면서 살림을 헤아리고 삶을 누릴까요? 어른들은 아이들한테 “안 돼! 안 돼!”나 “만지지 마! 손 떼!” 하는 말을 끝없이 읊조리지 않나요? 아이들은 무엇을 만져야 할까요?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야 할까요?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며 살림을 누려야 할까요? 아이들이 손에 무엇을 쥐면서 사랑을 차근차근 물려받거나 배우는지 처음부터 새로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