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리나 : 해녀 할머니의 하루 해녀리나
Nika Tchaikovskaya 지음 / Tchaikovsky Family Books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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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10.11.

그림책시렁 733


《해녀리나》

 Nika Tchaikovskaya

 Tchaikovsky Family Books

 2019.5.16.



  바다잡이 또는 보자기(해녀)를 담은 사진책이나 그림책이 꾸준히 나옵니다. 어느 책을 보든 무척 멋스럽고 아름답게 담습니다. 저마다 바다살림을 어떻게 건사하는가를 차근차근 다루거나 보여주는구나 싶은데, 늘 몇 가지 빠졌다고 느껴요. 첫째, 모두 구경하는 사진이거나 그림입니다. 둘째, 자꾸 거룩하게 치켜세웁니다. 셋째, 수수하게 노래하고 노는 이웃이자 동무로 녹아들지는 않네 싶어요. 넷째, 바다빛하고 어우러지는 하늘빛하고 숲빛을 나란히 보는 눈길을 못 찾겠어요. 《해녀리나》는 바다잡이 할머니를 다룬 그림책이라는데, 막상 그림책에는 ‘할머니 아닌 아이’ 모습이거나 몸인 바다잡이가 나옵니다. 그러려니 읽다가 “어린이한테 바다잡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면서, 책에 담은 말씨가 퍽 어렵구나” 하고 느낍니다. 물질을 안 예쁘게 그려야 할 까닭도 없지만, 예쁘게만 그려야 할 까닭도 없습니다. 물질하는 아지매나 할매를 만나서 사진이나 그림으로 담기 앞서, 집에서 부엌일하고 비질하고 걸레질을 하면 좋겠어요. 찰칵이나 붓을 쥐기 앞서 아이들을 돌보며 노래하고 놀면 좋겠어요. “살림하고 사랑하는 수수한 눈빛”으로 보기를 빕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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