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9.22. 짐꾼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집안 세간을 옮깁니다. 어떻게 옮기면 어울릴는지 살피고서 몇 치쯤 되는가를 잽니다. 피아노부터 옮기는데 두 아이가 거들어 줍니다. 이러고서 밥을 짓고 조금 쉽니다. 이다음으로는 끝칸에 있는 책꽂이를 피아노 있던 자리로 데려옵니다. 나들길이 좁고 작은 시골집에서 덩치 있는 세간을 옮기자면 땀을 꽤나 뺍니다. 쉬엄쉬엄 책을 새로 꽂고는 책숲에 있는 크고 묵직하며 야무진 책자리(책상) 하나를 등에 얹고서 집으로 나릅니다. 책자리를 등짐으로 나르기는 2011년에 배웠습니다. 어깻죽지하고 윗등에 살짝 얹고서 고개를 폭 숙인 채 나르지요. 예전 싱싱칸(냉장고)도 책자리를 등에 얹어서 나르듯 혼자서 짊어집니다. 요즈음 싱싱칸은 혼자서 짊어지기엔 부피도 무게도 많이 나가지요.


  끝칸에 책자리를 새로 놓고서, 끝칸 셈틀을 다시 잇고, 이제 저녁을 차려 놓고 자전거로 면소재지를 다녀옵니다. 캄캄한 저녁길 자전거는 어둠빛을 누리며 호젓합니다. 아직 시골에서 나가지 않은 서울(큰고장) 부릉이가 제법 있습니다. 하루만 지나면 시골은 다시 조용하겠지요. 참말로 설이나 한가위에 시골은 매우 시끄럽습니다. 서울이며 큰고장은 늘 시끄럽고 설이나 한가위에만 살짝 조용할 테지요. 짐꾼으로 하루를 보내면서 낮에 마을 샘터·빨래터를 치웠고, 새 꽃글(동화) 첫 꼭지를 꽤 썼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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