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굴 상점 1
카니탄 지음, 김서은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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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9.17.

만화책시렁 351


《개굴 상점 1》

 카니탄

 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5.30.



  아는 말도 많지만 모르는 말도 많습니다. 삶자리에 놓는 말이라면 자꾸 들여다보고 다시 생각하기에 ‘새로 아는 길’이 있으나, 삶자리에 안 놓는 말이라면 하나도 안 보고 생각조차 없으니 ‘새로 알 길’이 도무지 없어요. 이를테면, 풀꽃나무를 둘러싼 이야기는 파고 또 파고 다시 파면서 더 알아간다면, 부릉이(자동차)나 옷이나 가르침(학습·강의)에는 아무 마음이 없기에 이런 길하고 얽힌 말은 거의 모르다시피 합니다. 이웃님한테 한 손을 거드느라고 곁돈을 보내면서 ‘성금’ 같은 한자말을 새삼스레 마주하면서 풀어냈어요. ‘곁돈’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여태 ‘보험’을 든 적이 없을 뿐더러 생각조차 안 하니, ‘보험’ 같은 말은 제 머리에 아예 없고, 굳이 풀어내자는 마음마저 없습니다. 《개굴 상점 1》를 읽으며 이 ‘보험’이 문득 떠오릅니다. 무언가 밑돈이나 밑동을 마련해야 앞길이 걱정없다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곳에서 하루를 노래하며 즐기는 마음이라면 앞길이든 먼길이든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밑돈으로 걱정을 사는 사람이 있다면, 노래하는 하루로 걱정을 씻는 사람이 있어요. 어느 쪽이든 좋아요.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 그대로 나도 고스란히 사랑하”면 됩니다.



“짜잔. 집에 가기 전에 들렀어요.” (168쪽)


“가게에 별일 없었나요? 오래 쉬어서 죄송해요. 내일부터 제대로 복귀할게요. 그렇지. 기념품 사왔어요. 휴대폰 스트랩이랑 그림엽서. 그리고 과자! 생과자니까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자, 여기요! 정말 엄청났다니까요. 연습이 힘들어서 욕조에서 그대로 잠들기도 하고. 점장님?” (169쪽)


“뭐 좋은 일 있으세요?” (170쪽)


ㅅㄴㄹ

#かわずや #蟹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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