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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핑크 - 그림책 매거진 ㅣ 라키비움 J
전은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1년 7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9.14.
그림책시렁 755
《라키비움 J Pink》
편집부 엮음
제이포럼
2021.7.26.
그림책은 오로지 그림책입니다. 그림꽃책(만화책)은 오롯이 그림꽃책이고, 노래책(시집)은 고스란히 노래책입니다. 그림책·그림꽃책·노래책을 “잘 읽을 길”이란 없습니다. “더 깊거나 넓게 읽을 길”도 없습니다. 이 모든 책은 “아이 교육 목적”이나 “아이 정서 함양”이나 “어른 정서 위로”를 뜻하면서 짓지 않습니다. 언제나 오늘 이곳에서 짓는 삶이 즐거워 문득 태어나는 글이며 그림이고, 이 글그림을 여미어 꾸러미(책)를 빚습니다. 《라키비움 J Pink》를 읽다가 “마더구스를 이렇게 즐겁게 부르다 보면 어느새 영어의 리듬과 라임에 익숙해지고, 영어의 문장 구조, 기본 어휘까지 익힐 수 있어 영어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29쪽).” 같은 대목에서 집어던질 뻔했습니다. 마더구스를 왜 “영어 학습 도구”로 삼아야 할까요? 어느 책도 ‘학습 도구’일 수 없습니다. 어느 책도 ‘비평’할 까닭이 없습니다. 즐겁게 느끼고 받아들여 스스로 삶을 새로짓는 길에 밑거름이나 동무로 삼을 뿐입니다. 갈무리하자면 ‘그림책 테라피’를 하지 말고 ‘그림책을 읽고 즐기’면 됩니다. ‘그림책 지도’를 하지 말고 ‘그림책을 아이랑 스스로 지어서 새롭게 오늘을 돌아보’면 됩니다. ‘라키비움’이란 우리말로 ‘숲책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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