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4
이와이 도시오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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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9.10.

그림책시렁 764


《하늘 100층짜리 집》

 이와이 도시오

 김숙 옮김

 북뱅크

 2017.12.25.



  해마다 가을 어귀이면 온 시골마을에 뿌려대는 풀죽임물이 들판과 마을을 뒤덮습니다. 하루가 아닌 몇날 며칠 쉬잖고 뿌려대는 풀죽임물에 거미하고 개구리가 싹 사라지고, 참새에 제비도 툭툭 떨어지며, 벌나비도 자취를 감춥니다. 사람은 거미·개구리·참새·제비·벌나비가 없어도 살 만한가요? 이 이웃이 없이 거두는 나락으로 무슨 밥을 지어 먹고 얼마나 튼튼한가요? 《하늘 100층짜리 집》은 박새가 해바라기씨를 물고서 하늘마실을 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하늘집도 다룰 만하다고 생각했고, 마지막에 누가 나올는지 벌써 알 만하지만, 수수하게 나아가는 길이야말로 오히려 즐거우면서 빛나기 마련입니다. 풀벌레한테는 풀밭이 집입니다. 새한테도 풀밭이 집입니다. 벌나비나 개구리나 거미뿐 아니라 사람한테도 풀밭이 집입니다. 모든 열매는 ‘풀알’입니다. 또는 풀알에서 비롯합니다. 나무알이더라도 나무 곁에 온갖 풀이 넉넉히 자라야 나무가 든든히 서요. 나무만 있다면 나무뿌리가 못 버텨요. 풀이 흙을 잡아 주기에 나무가 의젓하고, 애벌레를 풀잎을 먹고 자라 나비가 되어 꽃가루받이를 하다가 새한테 잡히기에 숲이 푸릅니다. 온칸(100층)집 이야기를 읽다가 ‘씨앗 한 톨’을 새삼스레 들여다볼 어린씨가 있기를 빕니다.


#いわいとしお #そらの100かいだてのいえ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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