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9.8.
오늘말. 풀어내다
글을 담은 꾸러미를 쓰는 이웃이 있습니다. 이웃님이 손수 지은 삶을 애써 갈무리해서 담은 빛나는 열매입니다. 글꾸러미를 읽으면서 미처 모르던 삶을 새롭게 배웁니다. 스스로 글을 차곡차곡 써서 꾸러미를 엮습니다. 제가 손수 지은 살림을 힘써 갈망해서 담은 열매도 반짝입니다. 이웃님한테 건넬 글꾸러미를 추스르며 다시금 읽어내노라면, 스스로 짓는 살림길을 스스로 거듭 익히면서 새삼스럽습니다. 이렇게 해보며 하루를 남다르게 맛봅니다. 글을 반드시 써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억지로 쓴다면 거짓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글을 일부러 읽어야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짓고 이웃님이 돌본 삶길을 선보이는 글인 줄 느끼면서 살며시 마주합니다. 그저 사랑이 되어 쓰고 읽습니다. 사랑이란 짐스럽지 않고, 사랑이라면 날개를 꺾지 않아요. 사랑이라든 쪼지 않고, 사랑이기에 굴레를 벗깁니다. 사랑이기에 모둠틀을 부드러이 풀어내고, 사랑이기에 포근히 헤아리는 눈망울이 되어 상냥하게 길동무가 됩니다. 덤벼도 나쁘지 않으나 노래하며 달리기로 해요. 용써도 안 나쁘지만 오롯이 즐겁게 마음을 쓰며 춤추기로 해요. 언제나 어린이 마음으로 알아 가려 합니다.
ㅅㄴㄹ
맛보기·맛보다·해볼거리·해보다·풀어보다·손풀기·선·맛선 ← 연습문제
꼭·반드시·억지·어거지·구태여·굳이·그저·부러·우정·일부러·자꾸·제발·해야 하다·갇히다·굴레·누르다·눌리다·끌리다·이끌리다·잡다·사로잡다·내닫다·내달리다·덤비다·치닫다·용쓰다·애쓰다·피나다·힘쓰다·몸부림·발버둥·미친듯이·악다구니·쪼다·바득바득·아득바득·모둠길·모둠틀·얽매다·매이다·매달리다·짐스럽다·날개꺾다·억누르다·짓누르다 ← 강박, 강박적, 강박관념
읽다·읽어내다·풀다·풀어내다·알다·헤아리다 ← 독해, 문해(文解), 문자해득(文字解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