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9.3.

오늘말. 한꽃뜰


저마다 먹을거리를 한 가지씩 마련해서 도르리를 하는 나눔판이 있습니다. 저마다 살림이나 세간을 하나씩 챙겨서 두레마당을 열며 나눔두레가 되기도 합니다. 이웃사랑은 아주 작고 쉬운 길부터 엽니다. 수수하게 나눔꽃이요, 조촐히 나눔밭입니다. 들꽃처럼 도움꽃이 됩니다. 삶터에서 도움터를 마련해요. 꽃뜰에 꽃씨 한 톨을 심듯, 이바지뜰을 열어요. 길가에도 빈터에도 꽃씨를 두 톨을 묻듯, 우리 보금자리를 둘러싼 한꽃뜰을 이룹니다. 왁자지껄하게 안 모여도 큰잔치입니다. 서로 이바지하고 돕고 나누는 마음이 모여 한마당이에요. 저마다 제 삶을 의젓하게 걸어가면서 빛납니다. 누구나 혼자 걷지요. 혼자 걷는 길에 살며시 곁으로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지요. 때로는 수레를 끌고 와서 태워요. 서두를 걸음이 아닌 우리 걸음, 곧 내 걸음을 찾으면 됩니다. 빨리도 느리게도 아닌 내 길이요 내 삶입니다. 마음을 살려 마음대로 갈 노릇입니다. 우리 멋을 헤아려 멋대로 피어날 일입니다. ‘아무렇게나’가 아닌 ‘마음·멋’을 살리는 그대로 가면 넉넉해요. 눈치를 볼 일이 아닌, 눈빛을 볼 살림입니다. 스스로 풀잎이요, 손수 꽃송이에, 몸소 열매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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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내 걸음·내 길·제 삶·제걸음·제길·마음대로·멋대로·알아서·눈치 안 보다·스스로·손수·몸소·혼자·혼자하다·홀로 ← 자율, 자율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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