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장화
아야노 이마이 글.그림, 이광일 옮김 / 느림보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1.9.1.

그림책시렁 747


《고양이와 장화》

 아야노 이마이

 이광일 옮김

 느림보

 2010.4.22.



  서른네 살 즈음부터 곁에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누구이든 무엇이든 썩 안 좋아하면서 살았다면, 그무렵부터는 눈을 마주보면서 “무얼 생각하니?” 하고 마음으로 묻습니다. 따로 “고양이를 기르지 않”으나 둘레에 늘 고양이가 있어요. 다가가서 고양이를 안거나 품거나 쓰다듬지 않지만, 고양이가 저를 꺼리지 않습니다. 고양이가 곁에 처음 찾아온 뒤로 열 몇 해가 흐른 요즈막은 우리 시골집 헛간에서 태어난 가장 여리던 아이가 잠자리를 누리려고 눌러앉습니다. 처음에는 사냥조차 못 하던 아이가 제법 새랑 쥐를 잘 잡고, 얼마나 살려나 싶던 아이가 여러 해째 씩씩하게 낮잠을 늘어지게 즐기면서 칭얼거립니다. 《고양이와 장화》는 고양이하고 가죽신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바닥까지 떨어진 어느 신장이를 북돋우는 고양이는 스스럼없이 둘레에 가죽신을 알리고 퍼뜨려서 함께 오붓이 지내는 살림길을 연다지요. 그림책을 읽으며 “고양이뿐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새도 풀꽃도 나무도 풀벌레도 언제나 사람 곁에서 부드러이 달래고 토닥이면서 의젓하면서 즐겁게 하루를 가꾸도록 이끈다고 느껴요. 우리에 가두는 짐승이 아닌,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뭇목숨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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