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운 밤 - 2018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2018 오픈키드좋은그림책목록 추천, 전국학교도서관사서연합회 선정, 2018 읽어주기 좋은 책 선정 바람그림책 60
타카도노 호코 지음, 오카모토 준 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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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8.30.

그림책시렁 758


《엄마가 미운 밤》

 다카도노 호코 글

 오카모토 준 그림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7.7.27.



  아이들은 어버이가 하는 말을 고스란히 따라합니다. 처음에는 어버이 말을 따르고, 이윽고 둘레 어른 말을 따르며, 나중에는 또래나 동무 말을 따릅니다. 이러고 나서 스스로 생각을 가다듬어 ‘저다운 말’을 찾아요. 《엄마가 미운 밤》은 일본에서 “つきよの3びき”란 이름으로 나온 그림책입니다. 일본말을 옮기면 “달밤에 세 아이”입니다. 일본책에는 ‘엄마’도 ‘밉다’는 말도 없습니다. 그저 달밤에 세 아이가 모여서 놀다가 어머니 품이 그리워서 쫄래쫄래 돌아간다는 줄거리이기도 합니다. 왜 우리나라 그림책에는 대뜸 “엄마가 미운” 같은 말을 넣을까요? 아이들이 “엄마가 미워!” 하고 말한다면, 어버이가 아이한테 “너 미워!” 하고 말했을 테지요. 아주 마땅히 아이들은 ‘왜 어른만 그 말을 쓰고 우리는 쓰면 안 돼?’ 하고 묻거나 따집니다. ‘왜 어른은 그런 짓을 하고 우리는 하면 안 돼?’ 하고도 물어보거나 다그칩니다. 아이한테 어떤 말을 들려주는 어른인가요? 아이한테 어떤 그림책을 어떻게 들려주는 어른인지요? 일본 그림책이 굳이 “엄마가 미운”을 안 쓴 뜻을 읽어내야 합니다. 아이들이 왜 스스로 뿔이 나고 짜증을 내는가를 읽어야 합니다. 사랑한다면 어떤 말을 가려서 써야 하는가를 제대로 알 노릇입니다.


ㅅㄴㄹ

#たかどのほうこ #岡本順 #つきよの3びき


#책이름으로장난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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