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랑말과 나
홍그림 글.그림 / 이야기꽃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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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8.21.

그림책시렁 760


《조랑말과 나》

 홍그림

 이야기꽃

 2016.9.5.



  어린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늙은 사람이 됩니다. 아이가 아이답다면, 나이를 가리거나 따지지 않아요. 아이는 나이를 떠나 누구하고나 동무로 사귀고 지내고 어울립니다. 아이답게 뛰놀면서 스스로 즐겁게 자라서 어른이 되면, 이 어른도 나이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이때에는 나이뿐 아니라 얼굴이나 몸매나 돈이나 이름값에도 얽매이지 않아요. 이와 달리 어릴 적부터 “나이를 먹고 자라다” 보면 “어른이 되기보다 늙은이가 되고” 말아서 나이·얼굴·몸매·돈·이름값을 따지고 얽매이고 맙니다. 《조랑말과 나》를 읽었습니다. 아이는 언제나 즐겁게 놉니다. 나이를 먹은 아이는 그저 늙지만, 놀이를 먹은 아이는 어른이 돼요. 우리 어른들은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기를 바라면서 무엇을 시키는 곳에서 살아가는지 돌아보아야지 싶어요. 실컷 뛰노는 아이가 기쁘게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면, 모든 셈겨룸(시험·입시)을 걷어낼 노릇입니다. 아이가 뛰놀 만한 곳에 보금자리를 지을 노릇입니다. 아이가 꿈꾸며 소꿉을 지을 만한 곳이 마을이어야 합니다. 누구하고나 동무가 되는 아이다운 마음을 일고여덟 살까지만 보고 끝이라면, 이때부터는 배움터에 밀어넣는다면, 아이는 그만 조각조각 부서지기 쉽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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