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
사와라 토모 지음, 나민형 옮김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만화책 2021.8.16.

만화책시렁 363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

 사와라 토모

 나민형 옮김

 시리얼

 2019.10.25.



  우리나라에 있는 ‘박물관’을 갈 적마다 “집은 크되 살림은 허술하다”고 느낍니다. 아마 박물관뿐 아닐 테지요. 우리나라 시골 벼슬집(군청)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시골마다 사람이 줄고 늙는다지만 벼슬집만은 으리으리해요. 큰고장 벼슬집(관공서)도 우람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돈도 힘도 품도 마음까지도 겉치레에만 쓰지 싶어요. 이러다 보니 ‘박물(博物)’이 무엇인가 하고 깊이 생각하면서 어린이한테 우리말로 풀어내거나 다듬는 어른을 만나기란 참 어렵습니다.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를 읽고서 뒷걸음을 천천히 읽는데, 이 그림꽃책에 나오듯 “둘레 모든 숨결하고 동무가 되면서 즐겁게 온살림을 배우는 길에 나서려는 어린이”한테 더없이 이바지할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싶어요. ‘박물’이란 ‘온갖’입니다. ‘온살림’입니다. 수수하게 보면 ‘살림’입니다. 살아가는 자리에서 곁에 두는 모두를 우리말로는 ‘살림’으로, 한자말로는 ‘박물’로 가리킵니다. 곧 “박물관 = 살림숲·살림숲집”입니다. 온갖 살림을 건사하면서 차근차근 짚고 들려주는 데가 ‘살림숲집(박물관)’이에요. 그저 알기만 한다면 ‘살림·박물’이 아닙니다. 슬기롭게 사랑하고 돌보는 손길이 되기에 비로소 ‘살림숲’이에요.


ㅅㄴㄹ


“하지만 사슴이나 멧돼지보다 생존 밀도나 번식률이 낮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또 ‘환상의 동물’이 돼버릴 거야.” (29쪽)


“이게 제일 중요해! 모르는 건 바로바로 물어봐! 잘 안 되면 돌아가도록! 다치지 말라는 거야!” (69쪽)


“나도 되고 싶어. 나도 박물관 사람이 될 수 있어?” “내가 어떻게 알아! 뭐, 하나 말해 줄 수 있는 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은 또 없다는 거야.” (149∼150쪽)


#早良朋 #へんなものみっ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