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8.14.
《전원 옥쇄하라!》
미즈키 시게루 글·그림, AK comics, 2021.8.15.
모처럼 새벽부터 비가 온다. 가을을 앞둔 늦여름비가 오니 날씨가 서늘하다. 어제하고 대면 낮에 4℃가 낮다. 하루 만이다. 감투(국회의원)를 단단히 쥔 윤미향 씨는 열한달 만에 처음 판가름 자리에 섰으나 뉘우치거나 고개숙일 마음이 없다. 예전과 달리 요즈막에는 ‘민주·정의·녹색’을 외치는 쪽에 있는 이들이 응큼질(성추행·성폭력)을 미친 듯이 저지르는데, ‘민주·정의·녹색’ 켠에 선 이들이 뉘우치거나 고개를 숙이는지 알 길이 없다. 8월 14일을 “기림의 날”이라 한다는데, 왜 일본 말씨 ‘の’를 넣었을까? “기림의 날 챌린지”란 이름으로 ‘일본말 + 영어’를 읊는 감투쟁이(권력자)는 너무 뻔뻔하지 않나? 《전원 옥쇄하라!》가 8월 15일에 맞춰 우리말로 나와 깜짝 놀랐다. 미즈키 시게루 님이 스스로 겪고 본 이야기를 낱낱이 옮긴 어마어마한 책이다. 예전부터 이 책이 우리말로 나오기를 바랐는데 드디어 나왔구나. 싸움판(군대)이란 어떤 미친짓인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싸움판에 끌려간 사내가 얼마나 바보·머저리·얼간이가 되어 가시내 궁둥이만 쳐다보는가도 잘 보여준다. 그런데 싸움판에서는 가시내 궁둥이가 없기에 사내 궁둥이를 노린 엉큼짓(동성 성폭력)마저 허벌나다. 부디 감투꾼이여, 잘난 입을 다물기를.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