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슈퍼 15
토리야마 아키라 지음, 토요타로 그림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숲노래 만화책 2021.8.12.

책으로 삶읽기 695


《드래곤볼 슈퍼 15》

 토요타로 그림

 토리야마 아키라 글

 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6.20.



《드래곤볼 슈퍼 15》(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1)은 이야기를 가볍게 매듭짓는다. 별을 삼키는 ‘모로’라고 하는 이가 손오공한테 어떻게 무릎을 꿇고 먼지처럼 사라지는가를 보여준다. 먼지가 되기 앞서 ‘모로’는 손오공한테 “몸을 갈고닦는 짓은 힘없는 바보나 한다”고 읊는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나 별에 흐르는 기운을 빼앗거나 가로채는 짓이야말로 힘없는 바보나 하는 짓이지 않을까? 참다이 힘있고, 참다이 씩씩하며, 참다이 사랑이요, 참다이 아름다운 이라면 남한테서 빼앗거나 가로채지 않는다. 모두 스스로 짓거나 길어올린다.


글을 놓고 보라. 다른 사람이 쓴 멋스럽구나 싶은 글을 흉내낸다면 무슨 글이 될까? 이도 저도 아닌 글이다. 오늘날 숱한 글은 ‘흉내글’인데, ‘흉내를 내려고 보기로 삼은 글’조차 ‘다른 글을 흉내낸 글’이기 일쑤이다. 아무리 투박해 보여도 흉내가 아닌 스스로 다스리거나 갈고닦으면서 지어낸 빛이 가장 아름답고 튼튼하면서 세다. 아무리 투박하거나 맞춤길에 띄어쓰기가 어수룩한 글이라 해도, 남 눈치나 흉내를 모두 털어내고서 스스로 즐거이 쓴 글이야말로 아름답고 빛나고 사랑스럽기 마련이다.


ㅅㄴㄹ


“오공 녀석은 뭘 저리 놀고 있는 게야! 빨리 끝내라고 했을 텐데!” (16쪽)


“어쩌면 별과 사람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다 그쪽이 훨씬 더 강해졌을지도 몰라.” “닥쳐라. 수련 같은 건 약자가 하는 짓이다.” “아깝네. 너만큼 터프한 녀석은 처음 보는데.” (17쪽)


“잘만 되면 모로만 파괴하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 테죠.” “그거, 내가 할 수 있어?” “당신은 이미 신의 힘을 손에 넣지 않았습니까?” (61쪽)


“뭐야, 또 강한 녀석이 나타나려나 싶어서 기대했잖아.” “아직도 질리지 않았나?” (154쪽)


“강한 녀석과 싸우고 싶다니! 매번 고전이나 하면서! 얼마나 민폐인지 아느냐!” (154쪽)


“제 흉내를 내도 소용없습니다. 자신의 전투법을 찾아내세요.” (160쪽)


“위스는 무의식의 극의를 쓰고 있는 건가?” “쓰고 있다고 할까. 천사들은 항상 무의식의 극의 상태에 있다.” (160쪽)


#とりやまあきら #鳥山明 #とよたろ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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