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생명의 날갯짓 - 2019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2019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8 학교도서관저널 추천 바람그림책 70
스즈키 마모루 지음, 김황 옮김, 황보연 감수 / 천개의바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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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8.4.

그림책시렁 745


《철새, 생명의 날갯짓》

 스즈키 마모루

 김황 옮김

 천개의바람

 2018.10.26.



  어른이 되면 글이나 그림을 다르게 해야 한다고들 말하던데, 어쩐지 그런 이야기는 내키지 않습니다. 삶·살림·사랑을 헤아리는 글그림이 아닌 나이·겉모습·이름값을 살피는 글그림이라면 껍데기만 번지르르하지 싶습니다. 1988년에 푸른배움터에 들어가니 “너흰 이제 아이가 아니니 ‘세모’가 아닌 ‘삼각형’이라 해라.” 하고 가르칩니다. 쉽고 수수하게 쓰던 말씨는 버려야 하고, 배움수렁과 나라틀에 맞추도록 길들입니다. 꽃·새·나무를 담은 글그림이 부쩍 늘지만 어쩐지 어지럽습니다. 어린이 소꿉살림을 생각하는 글그림은 드물고, 서울틀(도시문화)에 맞춘 나이든(어른스럽다기보다) 글그림이 넘치거든요. 《철새, 생명의 날갯짓》은 푸른별을 두루 날아다니는 싱그러운 이웃인 새를 다룹니다. 일본·영국·미국을 넘나드는 숱한 철새를 보여주는데, 이야기나 그림결이 어린이스러워서 따사롭습니다. 새(철새·텃새 모두)는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새는 먹잇감이 아닙니다. 새는 노리개가 아닙니다. 새는 그림감이 아닙니다. 새는 ‘새앓이(조류독감)’가 아닙니다. 새는 “하늘과 땅 사이를 잇는 숨결”입니다. 새는 “바람과 별 사이를 흐르는 숨빛”입니다. 새는 “숲과 사람 사이에서 노래하는 숨짓”입니다.


ㅅㄴㄹ

#鈴木まもる #わたり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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