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라 기모노 소녀 3
야마자키 제로 지음, 고바야시 구미 감수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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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8.1.

만화책시렁 361


《사랑하라 기모노 소녀 3》

 야마자키 제로 글·그림

 고바야시 구미 살핌

 이상은 옮김

 시리얼

 2020.12.25.



  예부터 “옷이 날개”라 했고, 저는 오래도록 “옷이 날개”가 무슨 뜻일까 궁금해 하면서 그리 반기지 않았습니다. 마치 겉치레가 눈부시다고 가리키는구나 싶었거든요. 둘레에 이 말을 물은들 제대로 들려주거나 풀어내는 어른을 못 봤어요. 하나같이 ‘꾸밈질 = 날개’인 듯 여겨요. 이러다가 우리 ‘몸’이야말로 ‘넋(마음)이 입은 옷’인 줄 차근차근 배우던 무렵 ‘천으로 지은 옷’은 ‘우리 몸이 옷이요 날개인 줄 새롭게 바라보도록 북돋우며 알려주는 길’이라고 느꼈어요. “옷이 날개 = 몸이 날개”란 뜻이면서, “우리 몸을 마음껏 띄우고 날리고 틔우면서 삶을 즐긴다”는 길이더군요. 《사랑하라 기모노 소녀 3》을 읽으며 ‘날개를 달고 싶은 날’하고 ‘날개를 잊고 싶은 날’이 있는 사람들 삶을 돌아봅니다. 축 처지고 싶기에 아무렇게나 걸치고 먹고 뒹굽니다. 가볍고 반짝이는 마음이 되고 싶기에 곱게 걸치고 먹고 걸어요. 남한테 잘 보이려고 걸치는 옷이 아닙니다. 남한테 자랑하려고 먹는 밥이 아닙니다. 남한테서 이쁨받으려고 사뿐사뿐 걷지 않습니다. 오직 스스로 사랑하여 환하게 피어나고 싶기에 “옷이 날개”인 줄 알아차려서 “마음이 사랑”이 되는 길을 걷는 오늘이 되도록 합니다.


ㅅㄴㄹ


‘슬픈 꽃말도 있지만, 할머니는 오비도 꽃도 좋아한단다. 사랑 때문에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함께 있어 준 추억의 오비니까. 게다가 보라색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잖니? 모모도 언젠가 그런 사랑을 만날 거야.’ (34∼35쪽)


“안 돼. 안 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모처럼 기모노를 입는 거니까.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는 거야!” (105쪽)


“무늬와 색, 장신구까지 각각 달라서, 역시 기모노는 여성을 빛나게 하는 옷이군요!” (144쪽)


“저에게 기모노란, 입기만 해도 특별한 여자아이로 만들어 주는 마법의 드레스예요.” (1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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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戀せよキモノ乙女 #山崎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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