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7.29.


《선생님, 착한 손잡이가 뭐예요?》

 배성호 글·김규정 그림, 철수와영희, 2021.7.12.



불날(화요일) 길을 나섰으면 부산 〈동주책방〉에 갈 수 있는데, 물날(수요일)에 길을 나선 터라 그 마을책집은 나무날(목요일)이 쉼날이기에 못 간다. 그런데 오늘부터 부산 〈책과 아이들〉이 쉼날(휴가)이라 하시네. 수원을 거쳐 부산으로 갈 적에 두 곳을 들르려던 생각이 틀어진다. 가늘게 한숨을 쉬다가 〈책과 아이들〉 앞에 가서 앞모습이라도 빛꽃(사진)으로 담고 이다음에 들르자고 생각한다. 고비(편지함)가 있으면 부산 어린이·푸름이한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쉬운 말이 평화》를 살짝 넣고서 돌아서자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비를 못 찾고 헤매다가 책집에 전화를 했더니 뒤쪽이 열렸으니 들어오면 된다고 하셔서 얼결에 들어섰다가 책집지기님하고 두 시간 남짓 이야기하면서 책집을 돌아볼 틈을 누린다. 깜짝 놀랄 만큼 아름다운 어린이책집인 줄 두 발로 딛으면서 느낀다. 이러고서 〈고서점〉하고 〈북카페 백경〉을 나란히 찾아간다. 모두 부산이란 고장을 빛내는 책집이다. 저녁에 길손집에 깃들어 《선생님, 착한 손잡이가 뭐예요?》를 되읽는다. 나라(정부)가 아름답지 않은 탓에 따로 “착한 손잡이”가 태어나야 하는 길을 짚는다. 그래, 나라에서 해줄 일은 없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손수 가꿀 터전이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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