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그대에게 13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김동욱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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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7.27.

책으로 삶읽기 692


《불멸의 그대에게 13》

 오이마 요시토키

 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10.31.



《불멸의 그대에게 13》(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을 읽으면 바야흐로 싸움을 마친 다음에 맞이하는 나날을 그리려 한다. 나쁘다고 여긴 무리를 물리치려고 온힘을 다한 이들은 싸움 없는 곳에서 무엇을 할 만할까? 여태 싸우느라 갖가지로 장만한 싸움연모는 어떻게 될까? 싸움밖에는 할 줄 모르던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할 만할까? 더는 싸우지 않아도 될 적에 사람들은 참말로 아늑하면서 즐겁고 아름다이 살아갈까? 총칼로 치고받으면서 몸을 갈기갈기 찢어야만 싸움인지, 아니면 몸은 멀쩡히 두지만 마음을 갈기갈기 찢는 싸움으로 어느덧 바뀐 오늘날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노릇이다.


ㅅㄴㄹ


“잘 했다. 앞으로는 너 자신을 구가(謳歌)해라.” (33쪽)


‘모두가 각각 있을 곳은 어디지? 모두의 행복은 어떤 걸까? 나는 어떡해야 하나? 나는 어디로 가야 하지? 물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되나? 이 물은 어디로 갈까? 돌은 왜 뾰족한 것과 둥근 것이 있지? 나는 작은 돌이 더 좋은데. 타피오카는 맛있어. 아아, 나는 뭐지? 이대로 물속에 숨어버리면 다들 나를 잊어버릴까? 안 되겠어. 뭐라도 해야지. 모래레 뭔가 하다 보면 머리도 맑아지겠지.’ (60쪽)


“괴, 굉장하다! 넌 뭐든지 될 수 있구나!” “하지만, 누구도 될 수 없어.”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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