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7.20.
오늘말. 목숨붙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목숨을 으레 ‘고기’란 말로 가리키는데, 바다숨결이 사람을 보며 ‘고기’로 여기면 즐거울까요? 바다목숨을 그저 ‘먹을거리(고기)’로만 여긴다면 우리 삶빛이 어느새 사라지지 싶습니다. 사람은 짐승뜰을 세워 구경거리로 삼고, 들짐승터처럼 들짐승을 조금 더 헤아린다는 토를 달기도 하는데, 사람끼리 “이곳 밖으로는 못 나간다”고 울타리를 세우면서 먹이를 주며 숨통만 이어도 될는지 생각할 노릇입니다. 가두는 터가 아닌 돌보는 터로 달라지면 좋겠어요. ‘들돌봄터’가 되고 ‘이웃돌봄터’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커다란 가게가 태어나면서 오랫동안 이은 가게를 ‘재래시장·전통시장’으로 가리키곤 하지만, 저잣거리는 예나 이제나 저잣거리입니다. 금을 긋거나 가르는 이름이 아닌, 어떤 살림길로 이은 숨빛인가를 헤아리면서 수수하고 살가이 이름을 붙이기를 바라요.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을 손보면서 서로서로 새로설 아름길을 다스리기를 바랍니다. 뭇목숨은 저마다 다른 사랑입니다. 뭇넋은 저마다 새로운 길입니다. 뭇빛은 저마다 눈부신 오늘입니다. 묵은때를 벗고서 새얼굴로 마주하는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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