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아빠 목소리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지혜를 배우는 아이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김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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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2021.7.18.

인문책시렁 200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정홍 글

 김승연 그림

 예담

 2014.11.20.



  《하루 5분 아빠 목소리》(정홍 글·김승연 그림, 예담, 2014)를 읽으며 살짝 아찔했습니다. 오늘날 숱한 사내(아버지나 아저씨)는 어린이하고 하루 5분조차 느긋이 어우러지면서 노래하고 춤추고 놀고 수다를 떨면서 살림을 보여주고 물려줄 틈을 못 내는구나 싶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살고 싶은지, 아니면 하루 다섯 시간을 아이랑 마음껏 놀 만한 일거리를 찾고 살림길을 헤아리고 싶은지, 바로 오늘부터 갈무리해야지 싶습니다. 숱한 사내(아버지나 아저씨)가 얼마나 집 바깥으로 나돌면서 집안일에 게으르거나 등돌리기에 “하루 5분 아빠 목소리” 같은 말이 불거질까요? 이 5분이나마 느긋하게 누리려나요?


  그런데 이제는 사내뿐 아니라 가시내(어머니나 아줌마)도 아이 곁에서 5분을 느긋이 목소리를 들려주거나 나누면서 생각을 빛내는 길하고 차츰 멀어진다고 느낍니다. ‘의사소통’이 아닌 ‘이야기’를 제대로 5분을 펴는지 생각해 볼 노릇이에요. 마음을 빛내는 삶님으로 한집에서 함께 살아가는지 아닌지를 생각할 노릇입니다.


  제발, “무엇을 할 생각인가”부터 생각하기로 해요. 어떤 이야기여도 좋습니다. 아무 이야기나 하지는 마요. 거듭 말하지만 ‘어떤’ 이야기라도 좋으나 ‘아무’ 이야기나 하지는 맙시다.


ㅅㄴㄹ


어쨌거나 넝마주이는 또 갈등하기 시작했어. 못 본 척하기가 너무 힘들었거든. 게다가 집에 큰애가 아파 누워 있다잖아. 자기 아들처럼 말이야. (124쪽)


피에르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고, 이반은 그것이 허황된 꿈이라며 잔소리를 해대기 일쑤였다. (210족)


그때까지만 해도 왕자는 호이병들 중 한 명이 자신을 구한 거라고만 생각했어. 하지만 잠시 후 화살의 주인공이 눈앞에 나타나자 깜짝 놀라고 말았지.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활을 들고 서 있는 그녀는 옛 화가들이 그린 명화의 인물처럼 신비로운 여신 그 자체였거든. (254쪽)


나는 씩 웃으며 도시락 뚜꼉을 열어 보았습니다. 애들 솜씨답지 않게 훌륭한 요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3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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