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집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음, 파올로 카르도니 그림, 이기철 옮김, 나성인 감수 / 풍월당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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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7.16.

그림책시렁 741


《음악의 집》

 클라우디오 아바도 글

 파올로 카르도니 그림

 이기철 옮김 

 풍월당

 2021.5.5.



  저더러 “왜 고흥에 사느냐?”고 그냥 묻는 분이 있고, 낯선 두멧시골까지 굳이 왜 들어가느냐 따지는 분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고흥처럼 별이 쏟아지는 곳이 없어요.”나 “저희 보금자리만큼 온갖 새가 하루 내내 찾아들어 노래하는 데가 없어요.” 하고 얘기해요. 온통 멧골이라 별이 쏟아진다는 경북 영양에서 밤을 여러 날 맞이한 적이 있으나 고흥 우리 집 마당에 대니 시큰둥했어요. 구름이 없으면 늘 맨눈으로 미리내를 보니까요. 《음악의 집》을 펴면서 노래라는 길을 이렇게 읽고 나누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여느 배움터(학교)하고 배움책(교과서)은 이러한 얼거리로 바라보고 들려주리라 생각해요. 나무로 짠 가락틀에 손길을 얹어 노래가 태어나고, 바람이 나뭇가지를 건드리고 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출렁하면서 살며시 노래가 태어나요. 닷줄종이(악보)에 콩나물을 그려서 가락을 타고, 풀잎에 맺힌 이슬을 나누어 마시는 풀벌레가 하늘을 기리며 노랫가락을 펴요. 아이가 놀면서 내는 웃음소리를 “히히, 하하, 헤헤, 흐흐.”로 옮긴들 높고낮으며 밀고당기는 결을 그리지는 못해요. 사랑을 담아 들려주는 말은 모두 노래예요. 꿈을 실어 손으로 빚는 모든 글이며 그림이며 마음도 언제나 노래, 살림노래예요.


#Lacasadeisuoni #AbbadoClaudio #Valeria #CardoniP

#살짝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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