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꼬리
기아 리사리 지음,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 외 옮김 / 오후의소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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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7.15.

그림책시렁 719


《노래하는 꼬리》

 기아 리사리 글

 비올레타 로피즈 그림

 정원정·무루 옮김

 오후의소묘

 2020.8.5.



  둘레에서 마주하는 적잖은 “어버이 이웃님”이 스스로 “좋은 어버이인가 나쁜 어버이인가”를 놓고서 시름하거나 걱정하는 모습을 봅니다. 함께 얼굴을 보면서 얘기하는 자리에 있다면 언제나 “우리는 좋은 어버이도 나쁜 어버이도 아니에요. ‘그냥 어버이’입니다. 아이를 좋은 아이나 나쁜 아이로 가르지 못해요. 모든 아이는 ‘그냥 아이’예요. 어른 눈으로 뭔가 그르치거나 잘못을 일으키거나 말성을 피운들 이 아이는 언제나 ‘그저 아이’예요. ‘그대로 아이’인 줄 느끼며 ‘그냥 그저 그대로 어버이’라는 오늘 우리 모습을 사랑하면 됩니다.” 하고 이야기합니다. 《노래하는 꼬리》를 읽는 내내 이처럼 보고 생각하는 분이 그야말로 많구나 하고 새삼스레 느낍니다. 그렇지만 늘 하나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냥 사람’이에요. 그냥 사람으로서 ‘그냥 사랑’을 합니다. 더 잘난 사랑이나 더 못난 사랑이 아닌 ‘그저 사랑’입니다. 훌륭하거나 모자란 사랑도 아닌 ‘그대로 사랑’이에요. 뭘 더 해주어야 하지 않아요. 뭘 못 해주었다고 아쉬울 까닭이 없어요. 우리는 언제 어디에서나 스스로 빛나는 숨결인 사람이자 사랑인 숲으로 나아가는 살림꽃을 피우는 오늘 하루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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