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나가의 셰프 13
카지카와 타쿠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숲노래 만화책 2021..7.15.

책으로 삶읽기 693


《노부나가의 셰프 13》

 카지카와 타쿠로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4.30.



《노부나가의 셰프 13》(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을 읽다가 문득 생각한다. 이 그림꽃을 빚는 분은 아이를 낳아서 돌봐 보았을까? 왜냐하면 아기가 울면 달래고, 아기가 배고프다 하면 젖을 물리고, 아기가 똥오줌을 누리면 밑을 잘 씻기고 옷을 갈아입힌다. 얼핏 보면 아기가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르는 어버이라 할 텐데, 가만 보면 아기가 무엇을 바라는가를 마음으로 느끼고 읽어서 고스란히 맞아들여 새롭게 크는 어버이라고 할 만하다. 《노부나가의 셰프》는 ‘노부나가’ 곁에서 노부나가가 시키는 길을 고이 따르면서 새롭게 배우고, 이처럼 배우는 길에 스스로 깨달은 바를 노부나가 곁에서 이야기로 들려주는 사내가 걷는 길을 찬찬히 보여준다.


ㅅㄴㄹ


“쌀은 명이 발상지이며 애초에 서양에는 없던 식재료입니다 … 하지만 필라우는 이란, 이집트, 이탈리아, 스페인, 그 지방에 맞춘 독자적인 진화를 이루며, 중동과 서양에서 가장 알려진 쌀 요리가 된 겁니다.” (104쪽)


“화공도 똑같지 않은가요? 후원자가 바뀌면 그리는 그림도 바뀌죠. 하지만 그로 인해 새로운 표현이나 도전하는 자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105쪽)


“우에스기 님은 신겐 님의 어떤 것을 알고 싶으셨던 겁니까.” “그 사내가 마지막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가 알고 싶었다.” “그것뿐이라면 신겐 님도 용서해 주실까요? ‘바보 같은 꿈을 꾸어도 좋겠지?’” “그렇군. 그 사람은 마지막에 꿈을 꾸었단 말이지. 그렇다면 다행이군.” (148∼149쪽)


“우리는 단순한 요리사다. 은어 요리를 내라고 하시면, 최고의 은어 요리를 낼 뿐이다.” (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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