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지음,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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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7.11.
그림책시렁 697

《시간 계단》
 마스다 미리 글
 히라사와 잇페이 그림
 김수정 옮김
 키위북스
 2021.4.30.


  고흥이란 이름이 붙은 고을이 어디 붙었는지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영양 같은 고을도 어디인지 어림을 못 하거나 처음 듣는 분도 많겠지요. 마을책집을 찾아 하루를 꼬박 들여 큰고장으로 찾아가노라면 그다지도 머나먼 길을 잊고 바로 이곳에서 누리는 하루를 생각합니다. 바깥마실을 마치고 하루를 꼬박 들여 시골집으로 돌아가면 엊그제까지 머물던 큰고장 마을책집이 까마득히 멀구나 싶으면서도 두고두고 마음으로 남습니다. 생각해 보면 책집마실뿐 아니라 숲마실이나 바다마실도 늘 마음에 남습니다. 어버이로서 아이랑 논 하루도, 갓 아기로 태어나 어버이 사랑을 받던 나날도 한결같이 제 마음에 감돌아요. 《시간 계단》으로 옮겼으나 “오징어 아이랑 할배와 할매” 이야기를 다루는 그림책은 “할배 할매 나이가 아닌 아이 나이”인 두 분을 곁에서 지켜보는 아이 마음과 눈길을 들려줍니다. 오늘 여기에서 아이로 살면서 할배랑 할매도 예전에는 나랑 같은 나이에 생각에 몸짓이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는지 모르나, “바로 나”를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는 몸만 다를 뿐 마음은 늘 같은” 줄 알아챌 만해요. 어른 곁에 있는 아이도 “예전 삶에서는 어른”인 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한결 느긋하며 너그러이 지낼 만하겠지요.

ㅅㄴㄹ
#げそすけとじいじとばあば #益田ミリ #平澤一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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