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7.10.
오늘말. 돌봄노래
아이를 낳아서 돌보는 나날을 맞이하기까지 ‘육아일기’ 같은 말을 쓸 일이 없기 마련입니다. 이웃한테서 듣거나 책으로 읽을 뿐이겠지요. 어린 동생을 맞이한다면 문득 생각할는지 모르나, 어린이 눈높이에서는 “동생을 돌보다”일 뿐, ‘육아’이지는 않습니다. 어린이로서는 둘레 어른이 쓰는 말씨를 배울 테지만, “동생을 육아해요”처럼 말한다면 매우 안 어울리겠지요. 그렇다면 어른 자리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보살피는 길을 새삼스레 바라볼 만합니다. 돌보기에 ‘돌본다’고 말하면 돼요. ‘돌아보다’를 줄여 ‘돌보다’요, “보고 살피다”를 줄여 ‘보살피다’입니다. 눈으로 볼 뿐 아니라, 마음으로 봅니다. 가만히 보고, 생각하면서 보지요. 돌보는 하루를 글로 남긴다면 ‘돌봄글’일 텐데 ‘돌봄적이’나 ‘돌봄이야기’라 할 만하고, 아이를 돌보는 나날을 노래로 여겨 ‘돌봄노래’처럼 이름을 붙여도 어울려요. ‘보살핌글’이 되기도 할 테며, ‘살림글’이며 ‘살림노래’라 해도 걸맞습니다. 살아가고 살리고 사랑하는 나날을 갈무리하는 글자락이란 ‘살림적이’일 뿐 아니라 ‘살림꽃글’이고 ‘온살림글’로 피어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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