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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 버스 ㅣ 내 친구는 그림책
우치노 마스미 글.그림, 고향옥 옮김, 사토 마사히코 원작 / 한림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7.6.
그림책시렁 669
《두더지 버스》
사토 마사히코 글
우치노 마스미 그림
고향옥 옮김
한림출판사
2012.4.6.
땅밑마을에서는 어떤 하루가 흐를까요? 땅밑마을로 가지 않고서야 땅밑마을을 알 길이 없습니다. 하늘마을에서는 어떤 살림이 피어날까요? 하늘마을로 가 본다면 하늘마을을 알아볼 만해요. 사람은 으레 ‘땅겉마을’에서 살아갑니다. 사람은 땅밑도 하늘도, 여기에 바다밑이나 물밑도 잘 몰라요. 맨몸으로 구름 너머를 가는 사람이 없고, 땅밑이나 바다밑으로 들어가서 며칠이나 몇 해를 살아낼 사람도 없어요. 《두더지 버스》를 보면서 땅밑에서도 땅겉처럼 버스가 다니고 저자가 있고 살림집이 있고 일터가 있으려나 하고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사람 눈길’로만 바라보네 하고 느낍니다. 거꾸로 헤아려 봐요. 땅밑에서 살아가는 이웃은 그곳을 ‘땅밑’이라 말하지 않아요. 바다밑과 하늘에서도 매한가지입니다. ‘땅밑·바다밑·하늘’은 오직 땅겉에서 사는 사람 눈썰미로 붙인 이름입니다. 이웃이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고 어떤 마음으로 살림을 짓는가를 만나고 싶다면 ‘이웃 눈길’이 되어야지 싶습니다. 이웃 몸짓이 되고, 이웃 말씨가 되며, 이웃 생각이 되어야 할 테지요. 아이 곁에 서는 어른도 아이 몸짓에 아이 말씨에 아이 생각이 된다면, 서로 즐거우면서 재미난 하루를 신나게 짓고 나누리라 봅니다.
ㅅㄴㄹ
#もぐらバス #佐藤雅彦 #うちのます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