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dy, Hazel and Little Pip (Hardcover)
Beskow, Elsa / Floris Books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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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6.28.

그림책시렁 678


《Woody, Hazel and Little Pip》

 Elsa Beskow

 Floris Books

 1939/1990.



  살며시 다가가서 말을 걸면 살그마니 눈을 뜨고는 속살속살 이야기를 들려주는 나무입니다. 가만히 다가앉아 바라보면 넌지시 고개를 들고는 속삭속삭 노래하듯 얘기하는 풀꽃입니다. 어른이라는 몸을 입은 우리는 아이라는 몸을 입은 벗님한테 어떤 몸짓으로 다가가나요? 어버이라는 하루를 짓는 우리는 아이라는 소꿉을 노는 숨빛한테 어떤 눈높이로 마주하나요? 《Woody, Hazel and Little Pip》은 오롯이 사랑으로 가득한 하루를 그리고 노래하는 어른하고 아이가 숲아이(요정)로 나오는 조그마한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아이가 어떻게 하루를 스스로 지어서 누리는 길을 나아가서 슬기롭고 참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어른인가요? 우리는 스스로 아침을 어떻게 열고 밤을 어떻게 닫으면서 아이가 무엇을 바라보고 배우기를 바라는 어버이인가요? 배움수렁(입시지옥) 탓에 아이들이 고단하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마침종이(졸업장)를 차곡차곡 받도록 등을 떠미는 어른이지는 않나요? 아이들이 잿빛집(아파트) 아닌 숲을 물려받아 누려야 한다고 글을 쓰지만, 막상 우리 스스로 부릉이(자동차)를 못 버리면서 풀밭에서 맨발로 못 노는 어버이는 아닌가요?


ㅅㄴㄹ


100점 만점에

500점 + 500점을 매기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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