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 이야기 1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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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6.25.

만화책시렁 355


《아사 이야기 1》

 우라사와 나오키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2.25.



  이따금 저한테 “이 나라를 사랑합니까?” 하고 묻는 분이 있어요. 저는 늘 “사랑스러운 곳이라면 어느 곳이나 사랑하지만, 안 사랑스럽다면 사랑할 까닭이 없어요.” 하고 대꾸합니다. 제가 나고자란 나라라서 사랑할 생각이 없습니다. “어느 책을 사랑하나요?” 하고 묻는 말에도 똑같아요. “사랑을 지피는 생각으로 눈빛을 틔우는 줄거리를 오롯이 사랑으로 다룬다면, 어느 책이든 사랑해요. 그러나 겉치레하고 겉멋으로 타령을 하거나 꾸미려 든다면, 어느 책도 사랑하지 않아요.” 《아사 이야기 1》를 읽으면서 ‘우라사와 나오키’ 이분은 일본을 참으로 좋아한다고 느낍니다. 이분이 빚은 다른 그림꽃책을 보면서도 늘 “이분은 일본사람이 끔찍하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일본사람이니 일본사랑이 될는지 모르나, 이분은 좀 지나칩니다. 스스로 좋아해 마지않는 일본이 어떤 걸음새인지를 좀처럼 못 느끼는구나 싶고, 일본이 어떤 넋으로 가는가도 부러 등지는구나 싶어요. 이분 그림꽃이 나쁘다고는 여기지 않아요. 스스로 좋아하는 일본을 깊거나 넓게 파고들면서 눈물로 사랑하고 웃음으로 타이를 줄 아는 손길이 없구나 싶을 뿐입니다. 사랑이 아닌 좋아하기로 그치면 바보(팬덤)가 됩니다. 영 씁쓸합니다.


ㅅㄴㄹ


“밥 먹을 땐 내 몫만 없기도 하고, 어디 갈 땐 나만 잊어먹고. 그래도 난 신경 안 써요. 형제가 많으면 그런 거지 뭐. 아무튼 내가 없어져도 다들 모를 거라구요. 그러니까 경찰에 신고도 안 했을 거예요.” (50쪽)


“남자들은 꼭 누가 이겼네 졌네만 따지면서 떠드는데, 그 모양이니 천년만년 세상 어딘가엔 전쟁이 끊이지 않는구나, 싶어진다구요.” (87쪽)


#うらさわなおき #浦澤直樹 #あさド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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