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들의 먀오 장군님 1
마츠다 코타 지음, 모리치카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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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6.25.

만화책시렁 359


《아∼우리들의 먀오 장군님 1》

 마츠다 코타 글

 모리치카 그림

 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9.30.



  우리 삶터 곁에 있는 나라로 ‘중국·러시아·북조선’이 있습니다. 이 세 나라는 틀거리가 비슷합니다. 똑같지는 않으나 꼭두머리 한 사람을 내세우고 기리면서 아이들한테 꼭두머리 이야기를 가르칩니다. 몇몇 사람이 돈·이름·힘을 거머쥐지 않게끔 한다고 밝히지만, 막상 몇몇 사람이 돈·이름·힘을 움켜쥐는 틀입니다. 꼭두머리가 나쁠 일은 없습니다만 이이가 꼭두각시가 된다면, 또 아이들이 꼭두머리 입맛이나 손아귀에서 새삼스레 꼭두각시처럼 구른다면, 이 터전은 아름누리라 하기 어려워요. 《아∼우리들의 먀오 장군님 1》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라는 틀을 앞세운 나라에서 꼭두자리를 물려받은 어린이가 나아가는 길을 익살스럽게 보여준다고 할 만하지만, 우리 자리에서는 익살이 아닌 쓴웃음이로구나 싶어요. 더구나 이 쓴웃음은 ‘높녘(북녘)’뿐 아니라 ‘마녘(남녘)’에서도 제법 엿볼 만한 그림입니다. 여태까지 두 나라는 꼭두머리 아닌 꼭두각시가 나라를 뒤흔들었고, 아직 이 기운이 도사립니다. 우두머리도 꼭두머리도 아닌 이슬받이나 길잡이가 되기는 어려울까요? 어진 스승이나 어른이 되기는 힘들까요? 꼭두머리가 있는 나라에는 꼭두각시가 있고, 꼭두각시 둘레에는 허수아비가 있습니다. 위아래가 없어야 아름누리입니다.


ㅅㄴㄹ


“뭘 하고 놀았는지 궁금.” “아아! 저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하해처럼 광활한 마음을 가지신 먀오 장군님 같은 여성이 되기 위해, 장군님께서 만들어 주신 인형으로 가족 사랑과 육아를 배우며 조국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족을 …….” (29쪽)


“하나같이 비슷한 음악뿐이라 질려버렸어! 심지어 죄다 콜도나의 역사랑 아버지를 찬양하는 노래뿐이라니!” “하지만 이게 전통적인 콜도냐 가요인데요.” (45쪽)


“국민들은 먀오 장군님 앞에서는 열광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실제 생활은 알 수 없으니까요.” “아, 구체적으로 얘기해 줄래?” “요컨대 국민들 모두 먀오 장군님 앞에서는 평소 모습이 아니므로, 정말로 행복한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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