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6.16.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
Zdenek Miler 글·그림, leiv Leipziger Kinderbuch, 2016/2019.
도화초등학교 어린이하고 노래꽃 쓰는 길을 석걸음으로 펴기로 한다. 오늘은 첫걸음을 딛는 날. 1∼2, 3∼4, 5∼6으로 나누어 만나는데, 아이들이 글씨는 다 아는구나 싶으나, 글씨에 생각을 담는 길까지는 한참 멀었으려나 싶다. 글이 무엇인지 아직 못 배웠지 싶다. 글이란, 눈으로 읽는 말이요, 말이란 소리로 담아낸 생각이요, 생각이란 씨앗처럼 마음에 심는 빛이다. 소리를 그리기에 글인 줄 찬찬히 느껴서 맞아들일 줄 안다면, 글쓰기란 말하기처럼 수월할 뿐 아니라, 마음을 그려내어 두고두고 나누는 생각꽃으로 하루를 노래할 만하리라.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을 지난달에 인천마실을 하면서 〈북극서점〉에서 장만했다. 이러고 나서 즈데넥 밀러 님 그림책 몇 가지를 누리책집에 시켰다. 이녁 다른 그림책을 다음달에는 받을 수 있으려나. 꼬마 두더지가 숲하고 마을 사이를 오가면서 즐거운 사랑을 퍼뜨리는 반짝반짝하는 이야기가 아름답다. 자전거로 면소재지 도화초등학교에 갔고, 자전거로 집에 돌아왔다. 하늘이 눈부시더라. 어제 함박비가 온 뒤라 더 새파랗다. 구름도 물결친다. 시골 아이도 서울 아이도 이런 날에는 책을 덮고서 너른터로 나와 하늘바라기를 하면서 뛰논다면 하늘마음이 되리라.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