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6.18.
오늘말. 다문
무엇을 가장 하고 싶냐고 물으면, 다만 숲에서 맨몸으로 물살을 타다가 가만히 줄기를 타고 오를 나무를 살피고, 늘 파랗게 싱그러운 하늘을 환히 어루만지는 구름으로 옮겨서 바람과 함께 이 별을 이래저래 돌다가 별빛으로 바뀌어 온누리를 받치는 별누리로 퍼지고 싶습니다. 언제라도 마음에 씨앗을 심고, 아침마다 첫발을 뗍니다. 우리 집에서는 서로 들보예요. 누구나 기둥입니다. 즐겁게 노래할 살림을 꾸준히 살피고, 일판 곁에는 놀이마당을 바탕으로 놓으면서 다같이 수월하게 즐길 이야기를 이럭저럭 생각합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이 일부터 하자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온몸에서 힘을 빼고서 팔을 뻗어 하늘바라기를 하면, 나무가 뿌리내린 땅바닥에서 수수하게 피어나는 기운이 올라와요. 그럭저럭 이 기운을 받으면, 자 이제는 해님을 머금어 볼까 하고 헤아리지요. 다문 한 조각 햇볕도 좋고, 밝게 퍼지는 눈부신 햇살이 흐르는 햇볕도 좋아요. 워낙 모든 빛줄기는 사랑이거든요. 우리 넋이자 마음이면서 든든히 뼈대입니다. 한결같이 살뜰하지요. 이래저래 알뜰합니다. 알다시피 모든 삶길은 마음부터 싹틉니다. 찬찬히 가면 으레 다 됩니다.
ㅅㄴㄹ
가장·으뜸·맨·먼저·모름지기·이를테면·-부터·워낙·있다·갖추다·닦다·그렇다·밝다·환하다·훤하다·밑·밑바탕·밑절미·밑틀·밑판·바탕·바탕길·바탕일·바탕틀·바탕판·마음·넋·얼·생각·빛·손쉽다·쉽다·수월하다·떡먹듯·밥먹듯·꼬박·꾸준히·뭐·음·자·얼개·얼거리·줄거리·줄기·터·터전·틀·틀거리·판·흐름·그나마·그나저나·그러나저러나·얼추·여러모로·이나마·그냥·그럭저럭·그런대로·다만·다문·안되어도·하다못해·그러니까·그런데·다시 말해·따라서·적어도·짧게 말해·이럭저럭·이런·이랬다저랬다·이러구러·이쯤·이래저래·아무튼·아무래도·아무려면·아예·암튼·어디서·어째·어쨌거나·어찌저찌·그루터기·기둥·들보·대들보·등걸·뼈대·뿌리·받치다·받침·싹·씨앗·씨알·못해도·무릇·그야·그저·그쯤·보나 마나·알다시피·처음·첫걸음·첫발·첫차림·첫터·여느·수수하다·하다·노·노상·늘·마땅하다·언제나·언제라도·으레·한결같다·따로·딱히·누구보다·무엇보다·하나도 ← 기본(基本), 기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