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2021.6.15.

숨은책 468


《아버지와 아들 4》

 e.o.플라우엔 글·그림

 이숙희 옮김

 규장문화사

 1987.9.25.



  2005년에 ‘새만화책’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두툼하면서 곱게 펴내 주었습니다. 1987년에 처음 태어난 《아버지와 아들 1∼4》이 다시 빛을 보았어요. 1987년에는 독일로 배움길을 다녀온 어느 분이 알뜰하게 건사하면서 누리다가 독일대사관이 도와서 ‘규장문화사’에서 펴냅니다. 이무렵 여느 펴냄터에서 만화책을 내는 일이 드물었으나, 믿음길을 가는 곳에서 펴내며 여러 책숲(도서관)에 이 책이 깃들곤 했다지요. 그린이는 ‘나치 독일’이 아닌 ‘수수한 독일’을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나치 아닌 수수한 사람을 사랑한 나머지 나치한테 붙들려 이슬로 사라져야 했다지요. 이 같은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아버지와 아들》은 차갑고 매몰차면서 어둡던 나날에 ‘어버이하고 아이’가 어떤 사이로 지낼 적에 아름답게 사랑이 피어나는가를 눈물하고 웃음으로 그려요. 저는 이 작은 만화책을 헌책집에서 보이는 대로 장만해서 이웃님한테 드리곤 했습니다. 알아보고 펴낸 손길이 있고, 눈여겨보며 건사한 헌책집지기 손빛이 있기에 두고두고 되새기는데, 제 곁에 둘 책을 장만하며 헌책집지기 이름쪽을 살짝 꽂아 놓았어요. ‘이문시장 앞 신고서점’은 이제 ‘덕성여대 앞 신고서점’으로 바뀌었고, 이문시장은 잿빛집에 밀려 사라졌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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