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6.7.
오늘말. 되치다
시킬 적에만 한다면 삶이 재미없습니다. 스스로 하기에 삶이 재미있습니다. 일감이 있어야 한다면 삶이 따분합니다. 일거리를 스스로 지어서 한다면 삶이 새롭습니다. 맡기기에 하는 일에 그친다면 스스로 짓는 마음이 얕거나 옅어요. 일거리는 멀리서 찾아야 하지 않아요. 저 너머에도 일이 있을 테고 이웃나라에서도 일감을 찾을 만하겠으나 다른 낯선 곳이 아닌 우리 삶자리에서 모든 일을 새삼스레 가꿀 만합니다. 사랑스레 일해 봐요. 노래하며 일해 볼까요. 즐거워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일하면 어떤가요. 자꾸 벌충해야 하지 않아요. 되받거나 되치려고만 하지 말아요. 마음으로 모시면서 일합니다. 기쁘게 맞이하는 마음이 되어 하나씩 풀어가면 어느새 꿈을 이루는 일거리로 거듭나요. 우리 몫이 저 사람처럼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질을 하다 보면 땜질이 잇달아요. 모자란 곳을 메꾸기보다는 하나씩 가다듬어 차근차근 살림꽃을 담기에 시나브로 웃음이란 열매를 거둡니다. 두 팔을 벌려 하늘빛을 안습니다. 두 다리로 풀밭을 디딥니다. 두 눈으로 바람을 읽습니다. 사랑을 받아 사랑을 돌려주는 하루가 흐릅니다. 아득한 곳에서 찾아온 별빛이 반짝입니다.
ㅅㄴㄹ
시키다·일감·일거리·일·맡기다·맡다·하다 ← 업무명령
다른나라·다른·낯설다·새롭다·새·새삼스럽다·멀다·먼·아득하다·까마득하다·너머·건너·저쪽·이웃나라·이웃 ← 이국(異國)
되받다·되치다·받다·받아치다·맞서다·맞받다·돌려주다·되돌려주다·치다 ← 반격(反擊)
덤·벌충·갈음·삼다·몫·-처럼·-같이·-마냥·-만큼·-로·때우다·땜·채우다·메꾸다·담다·두다·넣다·모시다·풀다·이루다 ← 대리만족(代理滿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