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찰칵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유키 마사코 글, 서인주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88


《마음속에 찰칵》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유키 마사코 글

 서인주 옮김

 학산문화사

 2002.12.15.



  틀이 있기에 찍는다고도 하지만, 틀이 없어도 찍습니다. 틀에 넣어서 종이로 남겨야 이야기가 흐르지는 않거든요. 우리는 언제나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헤아리고 살피고 맞아들이고 누리고 즐기면서 이야기라는 씨앗을 살포시 담습니다. 마음으로 안 본다면 겉만 찍어요. 마음으로 안 느끼면 겉치레를 해요. 마음으로 안 헤아리면 겉발리기 쉽고, 마음으로 안 살피면 겉모습에 얽매입니다. 마음에 담을 그림을 바라보면서 가만히 옮기려 하기에 찰칵 소리와 함께 빛그림이 하나 태어나요. 물감이나 붓으로 척척 입혀도 빛을 담는 그림이되, 찰칵 소리를 울리면서 얹어도 빛을 갈무리하는 그림이에요. 《마음속에 찰칵》은 어린이한테 빛꽃(사진)이 무엇인가 하고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누가 찍는지, 어떻게 찍는지, 왜 찍는지, 언제 찍는지, 무엇을 찍는지, 어디에서 찍는지 차근차근 노래하지요. 우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을 찍고, 풀꽃나무를 찍습니다. 우리는 웃거나 울거나 춤추거나 놀이하거나 소꿉하는 하루를 찍습니다. 마음이 닿은 동무를 찍고, 마음이 가는 숨결을 찍고, 마음으로 사랑할 삶을 언제나 꽃내음을 실어서 즐거이 찍고 기쁘게 나눕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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