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5.31.

오늘말. 너른


여러 사람은 여러모로 다르게 생각을 지으면서 여러 가지로 재미나게 삶을 짓습니다. 요모조모 아기자기하게 피어나는 살림꽃이라, 그야말로 온갖 사랑내음이 퍼지고 갖가지 사랑노래가 흐르는구나 싶어요. 다 다르기에 저마다 빛나는 사랑말이 어우러진다고 생각해요. 갖은 목소리가 흐르기에 무지개가 되고, 때로는 모둠으로 어울리면서 이 무지개가 새롭게 퍼진다고 느껴요. 왜 사랑이냐고 묻지 말아요. 사랑이어야 하는 까닭을 캐지 말아요. 스스로 사랑이 되어 만나요. 스스로 사랑이 되어 이어요. 사랑으로 열린 눈빛이 아니라면 으리으리한 책숲을 꾸며도 덧없습니다. 사랑으로 너른 마음이 아니라면 목돈을 들여 책누리를 지어도 부질없습니다. 사랑으로 트인 손길이기에 몇 자락 책으로도 책밭을 일구고 책바다가 일렁여요. 돈을 더 거머쥐어야 얼크러지는 집이 아닙니다. 이 끈이며 저 줄을 잡아야 책터를 이루지 않아요. 밑자락에 흐르는 포근한 숨결이면 되고, 바탕을 이루는 푸근한 숨소리라면 돼요. 아는이끼리 모으면 새삼스레 넝쿨이 되어 막히지요. 열매를 맺는 꽃은 탓을 않습니다. 오직 사랑 하나만 품고서 고이 피어나기에 넉넉히 누릴 마루예요.


 ㅅㄴㄹ


여러·여러모로·여러 가지·요모조모·온갖·갖가지·갖은·모둠·모으다·두루·고루·골고루·열린·트인·너른·어울리다·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 ← 다차원(多次元)


까닭·영문·왜·탓·뿌리·밑·바탕·집·사이·알다·아는이·아는 사람·끈·줄·이어지다·잇다·가깝다·만나다·맺다·발맞추다·얽다·넝쿨·덩굴 ← 연고(緣故)


책숲·책숲집·책누리·책나라·읽는마루·책마루·책밭·책바다·책터·책자리 ← 도서관(圖書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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