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5.28.
오늘말. 숲순이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고 일하는 나리가 어떤 자리인가를 슬기롭게 깨닫는다면 어질게 살림꽃에 이바지합니다. 스스로 나라님이 되어 나라힘을 부리려는 자리에 서면 갖은 치레말에 껍데기를 뒤집어쓰면서 사람들 앞에서 말잔치는 할 줄 알지만 정작 어질지도 않고 슬기롭지도 않으면서 뒷짓이나 막짓을 일삼기 마련입니다. 감투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일꾼이 되고 심부름꾼이 되라는 뜻에서 씌울 뿐입니다. 벼슬이란 나쁘지도 좋지도 않아요. 벼슬을 받고서 한결 어질면서 참다이 일하는 마음이 되라는 뜻입니다. 예나 이제나 놈팡이가 되는 벼슬아치가 많습니다. 언제라도 힘꾼으로 으르렁대며 주둥이를 놀리는 감투쟁이가 많습니다. 허울만 좋은 이들은 어떻게 매만져야 참사람으로 거듭날까요. 흙을 등지고 숲을 멀리하기에 무리를 지어 바보짓을 할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저마다 숲가시내나 숲사내로 살아가야지 싶어요. 누구나 숲순이나 숲돌이가 되어 푸르게 피어나야지 싶어요. 들풀 같은 푸른순이가 되고, 들꽃 닮은 푸른돌이가 되기를 바라요. 입으로 떠들지 않는 넋일 적에 아름다워요. 부리는 닫고 겉발림을 치울 줄 알아야 어른스럽겠지요.
ㅅㄴㄹ
나라·나라님·나라힘·나리·감투·벼슬·무리·놈·놈팡이·사람들·치·힘·힘꾼·힘판 ← 정권(政權), 정부(政府), 정치권력
꾸미다·꾸밈말·치레말·치레·만지다·매만지다·씌우다·겉발림·겉치레·허울·껍데기·글·글멋·글치레·글잔치·말·말씀·말발·말결·말잔치·말치레·말멋·부리·입·주둥이 ← 수사(修辭)
숲가시내·숲순이·숲가시내길·숲순이길·숲가시내넋·숲순이넋·숲가시내빛·숲순이빛·숲가시내사랑·숲순이사랑·푸른순이·풀빛순이 ← 에코페미니즘, 생태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