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소지 씨 1
와시오 미에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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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5.26.

만화책시렁 352


《새, 이소지 씨 1》

 미에 와시오

 장혜영 옮김

 미우

 2020.6.15.



  큰아이하고 나란히 걷다가 오른켠에서 가볍게 날다가 지붕에 앉아서 노래하는 새를 봅니다. “할미새네.” 큰아이는 척 알아보고서 다가갑니다. 할미새가 들려주는 노래에 귀기울이고, 할미새가 꽁지를 까딱이고 지붕을 걷는 몸짓을 지켜봅니다. 새가 왜 새일까 하고 생각하면 하늘하고 땅 사이(새)에 있는 숨결을 나타내려나 싶은데, 참말로 새는 사람하고 숲하고 하늘 사이에서 홀가분하면서 아름답고 즐겁게 노래하고 날고 사랑하면서 삶을 짓습니다. 《새, 이소지 씨 1》는 집에서 돌보는 새하고 얽힌 삶을 담아냅니다. 새를 이야기하는 그림꽃책이 많지는 않으나 드문드문 나옵니다. 지난날에는 온누리 모든 어른이며 아이가 새랑 가까이했다면, 오늘날에는 시골이 수그러들고 큰고장마다 잿빛집에 찻길이 빼곡하면서 새랑 가까이할 길이 멀어요. 집에서 귀염새를 두어야 새를 만날 만한 터전이랄까요. 그래도 참새하고 비둘기는 큰고장을 떠나지 않고 사람 곁에 있습니다만, 모든 새가 힘겹게 버틴다고 할 만해요. 하늘조차 날개(비행기·드론) 탓에 아슬하고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플라스틱이 많아 그만 이 플라스틱을 먹이로 잘못 알고 삼키기 일쑤입니다. 새노래를 아침저녁으로 듣는다면 삶이 즐거우면서 우리 마음이 달라질 텐데요.


ㅅㄴㄹ


“사소한 건 따지지 마세요, 선배.” “사소해?” “이소지는 톤을 처음 보니까요.” “지금 은근슬쩍 아날로그 원고 디스했지?” (65쪽)


‘아가씨, 조금 시무룩하세요? 그럴 땐 제 노래를 들어주세요! 금방 기운이―.’ (130쪽)


‘아가씨는 그 네모를 좋아하는군요. 그런 녀석이랑 얘기하지 마세요. 제가 아가씨의 말벗이…….’ (132쪽)


‘상자 속 사람들을 지켜보는 시간이군요! 날마다 열심이네요. 오호라! 이소지와 함께 있는 사람은 아가씨, 라고 하는군요.’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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