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5.17.


《오늘의 숙제는》

 무네마사 요시코 글·이모토 요코 그림/이정원 옮김, 문학동네, 2006.5.30.



책숲 꽃종이(도서관 소식지)인 〈책숲 5〉을 부치러 우체국에 간다. 함박비는 멎었으나 날이 축축하다. 빨래는 마르지 않지만 잔뜩 한다. 오늘은 날이 눅눅하지만 조금이라도 말리고서, 이튿날 해가 나면 다시 말릴 생각이다. 책숲 꽃종이를 찍는 돈이 적잖지만 다섯걸음까지 왔고, 이달 끝무렵에 일찌감치 여섯걸음을 엮을 생각이다. 다달이 새로 찍을 적마다 뭉텅 하고 나가는 돈을 느끼지만, 하루하루 지나고 보면 아무것이 아니더라. 들이는 만큼 새로 벌면 되고, 벌기에 새삼스레 기쁘게 쓸 만하다. 《오늘의 숙제는》이 우리말로 나온 지 꽤 되었다. 이모토 요코 님 그림책을 보면 어떠한 줄거리도 ‘안 무겁게’ 다룬다. 대단히 가벼우면서 밝게 다룬다. 이분 그림책은 바탕에 웃음하고 노래하고 놀이가 흐른다. 이 대목이 참 좋다. 눈물도 웃음으로 달래고, 멍울도 노래로 다독이며, 괴로움조차 놀이로 추스른다.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은 모든 눈물·멍울·괴로움을 물빛과 꽃빛으로 녹여서 곱고, 이모토 요코 님은 아이가 늘 아이로 뛰놀기를 바라는 마음을 풀어내어 곱다. 이런 그림책을 볼 적마다 우리나라 그림책을 돌아보는데, 이런 눈빛이나 손길이나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 거의 없다. ‘밝게’는 겉치레로 할 수 없는 길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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