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진 날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책 7
마쓰모토 다케시 지음,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엄혜숙 옮김, 다케이치 야소오 기획 / 미디어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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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5.19.

그림책시렁 675


《건강해진 날》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마쓰모토 다케시 글

 엄혜숙 옮김

 미디어창비

 2020.6.30.



  아프거나 앓는 아이는 드러누워서 꼼짝을 못 합니다. 드러누운 아이는 이제나 저제나 누가 곁에 다가와서 말을 거는가를 기다립니다. 아프거나 앓는 아이는 언제쯤 누가 제 곁에서 토닥이면서 지켜보는가를 기다립니다. 저는 고삭부리여서 자주 앓아누운 어린 날을 보냈는데, 이때마다 하루 내내 보꾹을 올려다보고 미닫이로 보이는 하늘이며 구름을 바라보고 부엌일에 집안일에 곁일로 쉴틈없는 어머니를 쳐다보았어요. ‘어머니가 이렇게 바쁜데 난 언제까지 앓아누워야 하지?’ 하고 늘 생각했습니다. 이러면서도 밖에서 노는 동무들 소리에 ‘아, 언제쯤 또 뛰어놀지?’ 하고 생각합니다. 《건강해진 날》이란 이름을 붙인 그림책은 “げんきになったひ”를 옮겼습니다. 우리말로는 “기운을 차린 날”이나 “다 나은 날”입니다. 어른들은 으레 ‘예뻐지다·건강해지다’처럼 말하지만 ‘-지다’를 붙일 만하지 않아요. 늘 예쁘고 튼튼할 뿐입니다. 예쁘다가 울고, 튼튼하다가 누울 뿐이에요. 우리 둘레에 돌림앓이뿐 아니라 돈앓이나 집앓이로 힘든 이웃이 많아요. 튼튼한 이웃님은 아프거나 앓는 이웃을 어떤 눈빛하고 손길로 마주하는가요. 다같이 놀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岩崎ちひろ # #げんきになったひ #松本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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