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5.13.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
Zdenek Miler 글·그림, leiv Leipziger Kinderbuch, 2016/2019.
길잡님(운전기사)이 이끌어 주어 서울에서 느긋이 책집마실을 한다. 먼저 서울 강서 〈나무 곁에 서서〉하고 〈호수책장〉을 들르고서 은평 〈한평책빵〉까지 들른다. 길잡님이 아니었으면 묵직한 등짐을 짊어지고서 오늘도 발가락이 저리도록 신나게 걸었을 테지. 두 다리로 다니기에 온몸이 뻐근하도록 걷고, 이렇게 길잡님을 만나 온몸을 쉬기도 한다. 책을 쓰기에 손수 지은 책을 이웃님한테 드리기도 하고, 글님으로서 이웃님하고 삶을 속삭이기도 한다. 《der Maulwurf und der kleine Schneemann》을 어제 두 자락 장만해서 한 자락은 이웃님한테 드렸다. 훌륭하거나 멋지거나 대단한 그림책이라서 드리지 않았다. 두더지 삶자락을 어린이 눈높이하고 숲자락 삶결에 맞추어 사랑스레 빚은 그림책이라서 드렸다. 이 그림책을 눈여겨보면서 고루 갖춘 마을책집이 있기에 ‘즈데넥 밀러’라는 이름을 알았다. 이제는 누리그물에 이름을 척 넣으면 ‘예전에는 알 길이 없던 글님·그림님 자취’를 환히 읽을 수 있다. 저녁에 ‘고양시 향동’이란 곳에서 묵었다. 이곳에서 만난 분하고 느즈막까지 이야기꽃을 폈다. 넘길 마감을 며칠째 미루었는데 하루 또 미룬다. 부디 너그러이 헤아려 주시기를 바라며 자리에 누웠다. 시골집 개구리를 그린다.
즈데넥 밀러 만화영화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8ZKvF049Iku9y41WpIUUCA/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