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해 씨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 피리 부는 카멜레온
쥘리앵 비요도 글.그림, 손시진 옮김 / 키즈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5.17.

그림책시렁 671


《부족해 씨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

 쥘리앵 비요도

 손시진 옮김

 키즈엠

 2016.11.11.



  시골에 사는 저더러 요즘 같은 때에 ‘참 좋은 데에 산다’고 말하는 이웃님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 좋은 데에 와서 사시지요?” 하고 대꾸하는데 거의 아무도 시골에 가서 살겠다고 말씀하지 않습니다. 자가용을 버리고서 걷는다든지, 쳇바퀴 일터를 그만둔다든지, 이런 굴레나 저런 수렁에서 스스로 빠져나오겠노라 외치는 의젓하면서 씩씩한 이웃이 드물어요. 《부족해 씨에게 진짜로 필요한 것》은 숲을 밀어내어 서울(큰고장)을 이루면 무엇이 ‘모자라’서 ‘숨막히는’가를 다룹니다. 자, 생각해 봐요. 숲을 밀면 왜 숨막힐까요? 사람을 비롯해 모든 목숨은 바람(숨)을 마셔야 하는데, 이 바람은 숲에서 싱그러이 피어나요. 숲을 밀면 저절로 숨막힙니다. 논밭에서 열매를 거두어 밥을 일구는데, 논밭 둘레가 잿빛집(아파트)에 찻길에 뚝딱터(공장)뿐이라면, ‘몸에 안 좋은’ 열매만 얻겠지요. 우리가 ‘좋은 밥’을 먹으려면 논밭 둘레가 숲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좋은 마을’에서 살려면 집 둘레가 숲이어야 해요. 시골에 빈집이 억수로 있어요. 우리나라에 집은 안 모자라요. 그러나 자꾸자꾸 숲만 밀어대는 나라인데, 우리 앞길은 무엇이 될까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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