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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악사 ㅣ 에르네스트와 셀레스틴 8
가브리엘 뱅상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황금여우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2021.5.14.
그림책시렁 672
《거리의 악사》
가브리엘 벵상
햇살과나무꾼 옮김
황금여우
2015.1.25.
우리는 혼자서 잘 합니다. 우리는 둘이서 잘 해요. 우리는 셋이며 넷이서 잘 하고, 다같이 모여서 잘 합니다. 어쩜 그렇게 잘 하는가 하고 돌아보면, 그저 신나게 어우러지고 싶고, 그대로 재미나게 노래하고 싶거든요. 멋스러이 보이거나 예뻐 보이려고 하면 어렵거나 벅찹니다. 좋아 보이거나 자랑하려고 나서면 딱딱하거나 고단합니다. 네가 노래하고, 나는 춤춥니다. 네가 춤추고 나는 노래해요. 함께 가락틀(악기)을 타고, 땅바닥에 발을 구르고, 하늘을 보며 통통 솟아오르면서 이곳을 잔치마당으로 바꾸어 냅니다. 《거리의 악사》는 어른하고 아이가 어떻게 살림을 지피면서 이웃하고 즐거이 얼크러지는가를 보여줍니다. 어른 혼자 애쓰지 않아도 되는 줄 밝히고, 아이가 무엇을 기쁘게 펼치는가를 알려요. 꼭 ‘일’이라는 모습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돈’을 벌어들여야 하지 않아요. 일이나 놀이 모두 즐거워야 하고, 돈이나 살림이나 아름다이 나눌 노릇입니다. 생각하는 대로 하루를 열고, 생각이 흘러 삶이 되기에, 서로 눈을 마주보면서 깊디깊은 마음으로 사뿐히 날아들면서 사랑이 됩니다. 가볍게 털어요. 가뿐히 날아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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