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5.10.
오늘말. 들빛넋
서로 사랑한다면 싸울 일이 없습니다. ‘사랑싸움’ 같은 말을 쓰기도 하지만, 사랑일 적에는 싸움이지 않아요. 사랑이 아니기에 싸움입니다. ‘사랑싸움’이란 사랑인 척하면서 싸우는 짓이라고 느낍니다. 싸움을 놓아야 사랑입니다. 싸움을 버리거나 내려야 사랑이에요. 총이며 칼을 버려야 사랑이지요. 어깨동무고 이와 같아요. 우리가 무지개로 빛나려면, 아름길을 걷고 꽃길을 거닐려면 어떠한 싸움이건 모조리 치울 노릇입니다. 고요한 넋이기에 사랑으로 갑니다. 들꽃 같은 넋으로 빛나기에 사이좋게 어울리면서 온빛으로 물결쳐요. 자, 이제는 엎어요. 모든 싸움을 갈아엎어요. 미움질도 시샘질도 뒤집어요. 확 바꾸자고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싸움으로 돌아갈 생각은 말고, 판을 갈아요. 물도 갈아요. 때로는 일하는 사람도 갈아야 할 테지요. 참살림으로 가려면 사랑살림을 바탕에 두어야 합니다. 참빛이 되려면 꽃빛을 마음에 품어야 합니다. 어디나 꽃바람이 불어야 아늑해요. 하나로 고요한 숨결이기에 빛나요. 온빛이 되고, 온길을 걸으며, 온꽃으로 흐드러지면 좋겠습니다. 총칼에 되레 웃음꽃 사랑으로 마주하는 들빛을 곱게 건사합니다.
ㅅㄴㄹ
싸움놓기·싸움내림·싸움버림·싸움을 놓다·싸움을 내리다·싸움을 버리다·총놓기·총내림·총버림·꽃길·꽃넋·꽃바람·들넋·들꽃넋·들빛넋·무지개사랑·무지개삶·아름길·아름꽃·아름빛·고요넋·참고요·한고요·빛길·사랑·참넋·참길·참빛·참살림·어깨동무·서로믿기·사이좋다·온길·온꽃·온빛·촛불물결 ← 반전(反戰)
엎다·뒤엎다·갈아엎다·거꾸로·뒤집다·뜻밖·확·넘어가다·돌아가다·돌아서다·엎치락뒤치락·앞서거니 뒤서거니·달라지다·바꾸다·갈다·고치다·갈다·사람갈이·물갈이·판갈이·도리어·되레·오히려·외려 ← 반전(反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