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을 탄 임금님 내 친구는 그림책
요코타 미노루 글.그림,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 1994년 5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2021.5.9.

그림책시렁 635


《비눗방울을 탄 임금님》

 요코타 미노루

 이영준 옮김

 한림출판사

 1994.5.1.



  예부터 ‘우물개구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물이 마치 온누리라도 되는 듯이 여기면서 이웃이 들려주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가리켜요. 사람이라면 ‘우물사람’쯤 될까요. 오늘날에는 ‘서울사람’이 ‘우물사람’일 수 있겠다고 느낍니다. 커다랗고 많고 빠르다는 서울이지만, 정작 서울에는 사람들이 씨앗 한 톨을 고이 묻어서 차근차근 돌볼 손바닥만 한 땅뙈기조차 없습니다. 이모저모 많고 돈이 잔뜩 돌아다니는 서울이라지만, 개미가 집을 짓거나 제비가 깃들 처마나 풀벌레가 노래할 풀밭이나 두루미가 내려앉을 냇가조차 없어요. 《비눗방울을 탄 임금님》은 나라지기란 노릇보다는 아이들하고 신나게 놀고 싶은 ‘임금’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나라지기란 어떤 자리일까요? 가장 높아야 하는 자리일까요? 가장 귀를 열고 눈을 뜨고 마음을 틔울 자리일까요? ‘비눗방울 임금’은 비눗방울을 타고 멀리 떠난다는 줄거리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나라에는 ‘우두머리’가 아닌 ‘일꾼’이 있으면 돼요. 집하고 마을도 같아요. 으뜸으로 내세울 벼슬아치가 아닌 아이하고 어깨동무하면서 놀 줄 아는 어른이 있어야 비로소 참사랑으로 갑니다.


ㅅㄴㄹ

#よこたみのる #しゃぼんだまのうらがえし #はなののびるおうさ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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